박찬욱 (2) 썸네일형 리스트형 헤어질 결심(박찬욱): 사랑할 결심 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가 있기에 여러 재밌는 얘기를 듣는다. 여자가 손주를 낳자마자 복직을 했다. 친정아버지는 월수금 친정 엄마는 화목토 아기를 봐준다. 직장에서 얼마를 버는진 모르겠지만 그 돈은 친정에 다 갖다 줘야 맞지 않을까? 이번에는 남자다. 남자가 야근을 하고 집에 와서 컵라면을 끓여 먹는다. 요즘 세상에 전업 주부라고 밥을 차려주는 아내가 있겠는가? 찾기 힘들다. 아침에 부탁한 건조대 안에 빨래는 당연 건조대에 그대로 구겨져 있다. 그런데 아내가 달그럭 거리는 소리에 애기 깬다고 방에서 나오면서 신경질을 낸다. 대판 싸우고 남자는 그걸 엄마한테 이른다. 엄마는 이제 아들이 차라리 이혼하길 바란다. 자기가 키우겠다는 것이다. 법륜스님 말마따나 지 덕보려고 꼬셔서 만나고 살다 보니 일어나는.. 영화 박쥐 (박찬욱): 죽는 사랑 촉각의 영화. 이들은 마지막까지 서로의 피부를 탐닉했고 부둥켜안는다. 카메라로 표현 가능한 사랑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작품. 서로의 종교, 직업, 가족, 정체성을 송두리째 뽑아 내던지고 피부를 부비고 포옹하며 제대로 된 사랑을 하다가 불타는 사랑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불타 재가 되어 스러지는 삶을 살아낸 뱀파이어들. 이들은 그들의 어머니 앞에서 죽음과 동시에 결혼한다. 언뜻 보면 어머니 라여사에게 움직일 수 없는 몸으로 상당한 복수를 선사한 것 같지만, 이 영화는 복수가 아닌 사랑과 죽음, 독립에 대한 영화다. 신기루 같은 가짜 아들 강우(신하균)를 죽여 독립을 하고 엄마, 라여사(김해숙)를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 불타 죽는 사랑. 비록 지옥에 갈지언정 그들이 진정한 사랑을 한 것에는 반대할 여지가 없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