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사도 (이준익): 아버지와 직장상사는 선택불가 사랑하는 아버지이지만 언제나 좋을 수는 없는 법. 갈등이 생겨 아버지한테 대들면 우리 아버지는 이런 말을 한다. '지가 부모 없이 났어?' 그렇다. 아버지는 나를 만든 사람이다. 그 말인즉슨 내가 아버지를 선택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 영화가 음울한 이유는 역사적 사실이란 건 제쳐두고 영조가 아버지이자 직장 상사(사수)인데 나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직장 상사가 나를 싫어하면 삶이 어찌 되는 줄 아는가? 나는 안다. 싫어하는 눈빛과 표정을 하루 종일 주 5일 견뎌야 한다. 그리고 내가 잘한 것과 못한 것을 구별조차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조롱의 메커니즘에 흠뻑 빠져 내가 잘못한 것 찾는 게 제일 강렬하기 때문에. 그런데 사도세자는 이걸 아버지가 죽는 날까지 견뎌야 한다. 아버지는 왕을 천년만년 하고 싶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