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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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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응답하라 1969 쿠엔틴 타란티노의 모든 작품을 하나의 영화로 연결한다면 이번 작품은 '에필로그'에 가깝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고뇌하고 경력을 걱정하고 그에 따른 총집합체인 욕망, 인정욕구. 타란티노는 훌륭한 연기를 끝내 해낸 배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정말 은퇴할 생각인것 같다는 생각이 영화 보는 내내 들었다. 자신의 인생을 함께한 영화, 그리고 자신이 만든 영화, 영화와 관계된 모든 것들을 과거부터 쭈욱 음미하고 따듯한 시선을 보낸다. 촬영장에서도 경직돼 보이는 감독의 딱딱하고 강압적인 인상과 달리 모든 영화인을 사랑하는 시선이 느껴지는 영화. 영화 자체가 어떤 하려는 이야기가 없다. 어렸을적 동네 재밌는 형이 하루 종일 데리고 다니면서 재밌게 해 주는데 헤어지고 집에 오면 약간 허무한 느낌...
장고: 분노의 추적자 - 가랑이 밑을 긴다 vs 죽는다 수호지에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는데 꼭 같이 나오는 이름은 그 유명한 한신이다. 한신이라는 장군이 젊었을 때 깡패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간 일화도 유명하다. 한신은 젊었을 때 보잘것없는 사람이었다. 워낙 가난해 밥을 빌어먹을 정도였고 어머니가 죽었을 때 장례조차 치를 수 없었다. 한신이 이렇게 남에게 빌붙어 살다 보니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마음속에 품은 큰 뜻이 있었기에 항상 칼을 차고 다녔다. 어느 날 칼을 찬 한신이 눈에 거슬렸던 불량배 하나가 그에게 시비를 걸었다. “이봐! 넌 늘 칼을 차고 다니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겁쟁이 아니냐? 네놈에게 사람을 죽일 만한 용기가 있다면 그 칼로 어디, 나를 한 번 찔러 보아라. 그렇지 못하겠다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 나가라!” 그 소리..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버드맨을 제작한 비범한 감독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를 만나 역사에 길이 남을 영화를 만들었다. 언어로 이 영화에 대해 표현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말이 필요 없는 훌륭한 영화다. 야생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인간 vs 인간, 인간 vs 야생에 대한 영화. 그걸 숨 막히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한다. 이 영화는 인간이 어떠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영화다. 잔혹, 혹독이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원래 그런 거다. 생존에 필요한 것 이외에 무엇이든 그건 사치다. 초기 전투 씬은 언듯 내 볼에 화살이 박힌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었다. 적과 화살은 당신이 당신 인생의 주인공이든 뭐든 상관하지 않는다. 감상하는 내내 피츠제럴드의 존재가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