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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응답하라 1969

 쿠엔틴 타란티노의 모든 작품을 하나의 영화로 연결한다면 이번 작품은 '에필로그'에 가깝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고뇌하고 경력을 걱정하고 그에 따른 총집합체인 욕망, 인정욕구. 타란티노는 훌륭한 연기를 끝내 해낸 배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정말 은퇴할 생각인것 같다는 생각이 영화 보는 내내 들었다. 자신의 인생을 함께한 영화, 그리고 자신이 만든 영화, 영화와 관계된 모든 것들을 과거부터 쭈욱 음미하고 따듯한 시선을 보낸다. 촬영장에서도 경직돼 보이는 감독의 딱딱하고 강압적인 인상과 달리 모든 영화인을 사랑하는 시선이 느껴지는 영화.

 

 

 영화 자체가 어떤 하려는 이야기가 없다. 어렸을적 동네 재밌는 형이 하루 종일 데리고 다니면서 재밌게 해 주는데 헤어지고

집에 오면 약간 허무한 느낌.

 

 어떤 갈등이나 해결해야할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어릴 적 세상을 자신이 느낀 대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표현한 작품.

마음껏 에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을 그냥 전부 솔직하게 다 보여줬다. 여기서 은퇴할 것 같은 이유도 이것이다. 이 영화는 감독으로서 자신의 팬들에게 마치 '작별'을 고하는 듯한 작품이다.

 

 

 

이소룡은 싫어했던것 같다. 이는 실제 이소룡의 자녀와 함께 했던 동료에게 비판을 듣기도 했다.

 

 

 

 

 

 

 실제 있었던 찰리 맨슨에게 끔찍하게 살해된 배우 샤론 테이트를 추모한다. 영화 보고나서 알게 되었다. 설마 실제상황이었을 줄이야.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에서와 마찬가지로 감독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새로 만들어냈다. 알고 봤다면 통쾌했을 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