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응답하라 1969 쿠엔틴 타란티노의 모든 작품을 하나의 영화로 연결한다면 이번 작품은 '에필로그'에 가깝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고뇌하고 경력을 걱정하고 그에 따른 총집합체인 욕망, 인정욕구. 타란티노는 훌륭한 연기를 끝내 해낸 배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정말 은퇴할 생각인것 같다는 생각이 영화 보는 내내 들었다. 자신의 인생을 함께한 영화, 그리고 자신이 만든 영화, 영화와 관계된 모든 것들을 과거부터 쭈욱 음미하고 따듯한 시선을 보낸다. 촬영장에서도 경직돼 보이는 감독의 딱딱하고 강압적인 인상과 달리 모든 영화인을 사랑하는 시선이 느껴지는 영화. 영화 자체가 어떤 하려는 이야기가 없다. 어렸을적 동네 재밌는 형이 하루 종일 데리고 다니면서 재밌게 해 주는데 헤어지고 집에 오면 약간 허무한 느낌... 파이트 클럽: 남자를 위한 가짜 위로 현대 남성은 사회적 거세를 당한채 살아간다. 지나가다 남을 쳐다볼 수 있는가? 남의 눈을 피하는 게 예의인 사회. 외국에 몇일만 있다가 와도 한국이 얼마나 삭막한지 느낄 수 있다. 걷지 못하는 갓난아이와 아내가 있다. 그들을 숲 깊숙이 숨겨놓았다. 당연하지만 나는 그들을 지키고 먹을 걸 구해야 한다. 그때 움직이는 동물을 발견했다. 쳐다보지 않을 수 있는가? 아니면 본적 없는 사람이 내 영역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예의상 눈을 피해야 하는가? 백번 양보하여 사회가 진화해서 안전해졌다고 쳐도 눈을 마주치면 웃으면서 인사하면 그만인 것이다. 좀 쳐다본다고 뭐가 그리 기분 나쁜가? 눈을 마주치지 않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지킬 가족이 있는가? 현대는 남녀가 같이 음식을 구하고 아이는 남에게 맡긴다.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훌륭한 교사가 수강생들 반응이 좋다고 수업을 갑자기 30분 더하면 어떨것 같은가? 그 수업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이 영화는 1장이 재밌다. 그냥 재밌는 게 아니라 10분으로 끊어 놓으면 역대 영화 중 가장 재밌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재밌다. 이것보다 아름다운 인트로 없다는 식의 아름다운 평원. 그걸 산산조각 내버리는 나찌들. 나찌들이 오토바이 타고 오는 장면을 빨래를 살짝 걷으며 보이는 식으로 연출하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훌륭하다. 저게 맞나? 이 아름다운 장면에 저게 맞는 것일까? 이걸 한마디의 대사 없이 연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스 린다라는 독일 장교가 내리는데 이 또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한스 란다 독일 장교 역의 크리스토프 발츠라는 배우가 나올때는 집중할 수밖에 없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