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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인더 우즈(2012): 재기발랄

 

 

 

 이 영화는 취향을 타지 않는다. 그 누구도 싫어할 이유가 없는 영화. 공포영화 싫어하는 사람도 봐도 된다.

 

 

 

 

큐브도 추천한다. 재미는 비슷하게 좋은데 진지한 영화.

 

 

 

 

 이 영화는 '큐브'와 비슷하면서 또 다르다.

 

1. 적의 실체를 찬찬히 알려준다.

 

 첫 장면부터 연구소가 나오는데 다른 영화인줄 알았다. 이후 점점 연구소가 이해할 수 없어지다가 막바지에 가서 왜 연구소가 필요한지 해소가 되는 식이다. 이 과정이 거리낌 없이 쿨하기 때문에 전혀 지루함 없이 볼 수 있다. 큐브는 처음부터 끝까지 적의 실체를 알려주지 않는다. (1편 한정) 큐브는 신비주의를 택해 영화 끝날 때까지 진중한 분위기와 몰입감을 선사했다면 이 영화는 약간 가볍고 유쾌한 기분이 든다.

 

 

 

 

 

 

2. 인간을 실험 대상체로 삼는다.

 

 1번과 이어지는 내용이라 왜 그런지 전부 알게 된다. 사실 실험체가 아니라 제물이다. 큐브는 실험체로 삼는데 알려주질 않는다.

 

 

 

 

 

 

3. 반전

 

 큐브가 살아남은 인물의 반전이라면 케빈 인 더 우즈는 대상의 변경으로 반전이 일어난다. 즉 주인공 5명에서 그들을 희생하려던 연구소 사람들, 인류로 옮겨간다. 

 

 

 

 

 이 영화가 인상 깊은 이유는 온 세상 괴물이 다 나온다는 점이다. 재미도 둘째치고 이걸 준비하는데 들인 노력이 가상하다. 

 

 대상이 주인공 5명에서 연구소로 옮겨가는 전환의 장치가 영화의 재미를 배로 늘려준다. 재밌는 짧은 영화 두 편 본 기분이 든다.

 

 전개가 아주 빠르다. 오두막집에 카메라가 설치된걸 발견하고 적에게 다가가는 과정이 몇 분 안 걸린다. 정말 유쾌한 영화.

 

 중간중간 코믹요소가 영화를 가볍게 볼 수 있게 만든다. 그렇게 원하던 인어에게 도리어 자신이 먹히고, 가장 뛰어나다는 일본팀의 귀신은 귀여운 꼬마 여자 아이들이 강력한 동요?로 퇴치해버린다. 

 

 

 

 

 

 영화에서 공포로 비롯되는 두려움, 무서움, 잔인함 뿐만이 아니라 귀여움, 통쾌함, 반전 등의 기대하지 않은 감정을 선사해 주는 재기발랄한 영화다. 이런 영화야 말로 공포영화 보길 무서워하는 타인과 봐야 한다. 영화 끝나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